2017년 5월 15일 월요일

남자친구의 버스카드



남자가 여친에게 "알겠다" 그러더니 버스가 멀찌감치 서자 "빨리타~" 하면서 먼저 훌쩍 올라선다..

사람이 몰리면서 남자가 먼저 타는 사이 어느새 다른이가 끼어든다.

여자가 뒤늦게 버스에 올라타 남자에게 가려고 하자. 버스기사가 무심히 "아가씨 요금냈어요?" 한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는걸 느낀 아가씨는 "제 남자친구가 냈어요~"라고 해보지만 버스기사는 못믿는 눈치다.

뒤쪽에서 남자가 눈치없이 큰 소리로 "뒤에 사람이 있어서 2명이라고 말 못했어... 카드 찍고 와~" 한다.

눈이 커진 아가씨가 침착하게 어깨에 멘 빽 깊숙한 곳에서 두툼한 장지갑을 꺼내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미어터질듯한 카드 중에 티머니카드를 겨우 꺼내 카드를 대는 순간.

"청소년 입니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여자 얼굴이 뻘게지는데... 남자가 뒤에서 외친다.

"아저씨 죄송한데 여기 좀 세워주세요~"

버스기사가 웬일로 정류장도 아닌데 뒷문을 연다.

치익~ 덜컹...

남자는 어차피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면서 뒤도 안보고 내려버린다.